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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언제부터 대답을 허락도 향했다. 제가 것이다.민성홍 '두 개의 달', 2022, 수집된 오브제, 구슬, 나무에 채색, 아크릴 거울, 136×186×186cm.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작가 민성홍(1972-)은 1999년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2004년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에서 회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디에고 리베라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The Island: Garden'을 시작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개인이 겪는 변화와 그 양상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그의 조형언어는 목적을 잃은 채 방치된 사물이다. '사물의 상처', 즉 타인의 삶이 반복되며 남겨진 사물을 수집해 자신의 공간으로 옮기고, 이를 파편화·재조합하여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간다. 회사채
이 과정을 통해 버려진 사물에 소명을 부여하며 현 사회에서 개인의 정체성, 이산과 집단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드러낸다.
<두 개의 달>(2022)은 김수영의 시 「달나라의 장난」(1959)을 모티브로 삼았다. 상징적 시어인 팽이의 회전은 달나라의 환영처럼 보인다. 이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발생하는 설움과 고독을 함축해 화자를 성찰하게 만황금포커성
든다.
작품은 거울 위 두 개의 축을 가진 팽이 형상이며, 그 뼈대에는 작가가 직접 만든 다양한 장식물이 걸린다. 거울에 빛을 비추면 반사된 빛이 벽에 그림자를 드리워 두 개의 달을 형상화한다. 김수영의 달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통해 설움을 표현한다면, 민성홍이 갈고 닦은 '두 개의 달'은 살아가려는 의지, 이를 가로막는 사회와의 갈등 최신 릴게임
그리고 슬픔을 극복하려는 힘을 보여준다. 한편 거울 바닥에는 바퀴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이주를 은유하는 동시에,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작품 스스로가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기존 작업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민성홍의 일련의 작업을 되돌아보면 감각과 신체를 연결하려는 흐름이 보인다. 이를 통해 설치뿐만 아니라 장외주식시세
사진, 콜라주,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작가의 신체와 수집된 사물들이 접촉하는 순간 새로운 경험이 생성된다. 관람객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작가의 창작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기억과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고선영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